올해 어버이날을 맞아 우리 교회에서는 야외예배와 함께 성도님들을 위한 정성스러운 바베큐 식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신앙생활을 이어온 우리 공동체, 특히 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LA갈비 바베큐를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갈비 몇 팩 사면 되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막상 준비를 시작해 보니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50파운드라는 대량의 LA갈비를 직접 구입하고 손질하며 깨달은 실전 팁을 공유합니다.
50파운드 LA갈비 전체 구입 사진

1. 가성비 vs 효율성, 대량 구매의 갈림길
이번 바베큐 행사를 위해 저는 두 곳의 마켓을 활용했습니다. 물량의 70%는 샘스클럽(Sam’s Club)에서, 30%는 한남체인에서 구입했습니다.
교회 행사처럼 예산이 한정된 경우 가격은 무척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고기 가격만 보고 결정했다가 손질에 며칠을 허비한다면, 그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지요. 두 마켓의 갈비는 품질과 손질 난이도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2. 샘스클럽 갈비: “가성비는 최고, 하지만 노동력이 필요하다”
샘스클럽 제품은 두께가 일정하고 두툼해서 숯불 바베큐용으로 아주 훌륭합니다. 마블링도 준수하여 가성비 면에서는 단연 최고입니다.
하지만 대량으로 손질하다 보니 한 가지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바로 과도한 지방(비계)입니다. 가성비를 위해 선택한 대가로 제가 직접 제거해야 할 지방이 너무 많았습니다. 손질을 마쳐보니 50파운드 물량 중 샘스클럽 제품에서만 무려 7파운드에 가까운 지방이 걸러져 나왔습니다.
샘스클럽 갈비 근접 사진 – 지방이 많은 모습

3. 한남체인 갈비: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효율적 선택”
반면 한남체인에서 구입한 갈비는 상대적으로 가격대는 높지만, 손질 효율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이미 전문가가 불필요한 지방을 깔끔하게 제거해 둔 상태라, 별도의 다듬기 과정 없이 바로 양념에 재울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손질 시간이 거의 들지 않아 행사 준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더군요. 50파운드라는 대량의 고기를 준비해야 하는 호스트 입장에서, ‘고기값’과 ‘손질 인건비(시간)’를 동시에 고려한다면 결코 비싼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한남체인 갈비 근접 사진 –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

4. 50파운드 준비하면서 배운점
오늘 모든 손질을 마치고 뼈저리게 느낀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50파운드를 사면 50파운드만큼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릅니다.
지방을 제거하고 뼈 사이의 불필요한 부위를 다듬다 보니 전체 무게의 10~15% 정도가 손실되었습니다. 결국 50파운드를 샀어도 실제 식탁에 오를 고기는 40파운드 남짓입니다. 행사 준비의 핵심은 ‘얼마나 싸게 사는가’보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손질하여 양을 확보하는가’에 있었습니다.
5.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준비 과정의 정성
마트에서 고기를 사는 것은 쉽지만, 대량 바베큐의 맛은 결국 ‘손질’에서 시작됩니다.
- 두꺼운 갈비를 저렴하게 사서 10시간 손질할 것인가?
- 조금 비싸더라도 바로 양념할 수 있는 깔끔한 갈비를 살 것인가?
교회 행사처럼 정해진 시간 안에 많은 양을 준비해야 할 때는 후자가 훨씬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이제 손질은 모두 마쳤습니다. 다음 단계는 제가 수십 년간 고수해 온 특급 양념 레시피와 숙성 과정이 중요 합니다.
목요일부터 시작될 양념 과정과 3일간의 숙성이 맛에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지 기대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준비가 모여서, 성도님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추억이 완성되겠지요. 어버이날, 교회 성도님들이 즐겁게 식사하시는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 준비를 마무리합니다.

1. 가격 및 데이터 비교 (대략적인 시장 평균 기준)
- 주의: 가격은 마켓 정책과 시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 비교 항목 | 샘스클럽 (Sam’s Club) | 한남체인 |
| 파운드당 가격 | 약 $10.00 ~ $12.00 | 약 $14.00 ~ $16.00 |
| 50파운드 구입가 | 약 $550 | 약 $750 |
| 지방 손질 손실률 | 약 15% (약 7.5파운드 폐기) | 약 3% (약 1.5파운드 폐기) |
| 실제 식용 고기 | 약 42.5파운드 | 약 48.5파운드 |
| 파운드당 실구매가 | 약 $12.94 | 약 $15.46 |
2. 가격 속에 숨겨진 ‘손질 인건비’의 함정
단순히 파운드당 가격만 보면 샘스클럽이 약 $2.50 이상 저렴해 보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50파운드를 손질해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샘스클럽 갈비: 가격은 저렴하지만, 붙어 있는 두꺼운 비계를 칼로 일일이 도려내는 작업에 최소 3~4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시간을 제 시급이나 노동의 가치로 환산한다면, 결코 싼 고기가 아닙니다.
- 한남체인 갈비: 가격은 비싸지만, 손질에 드는 시간은 30분 내외입니다.
3. 현장 경험자의 결론: “왜 섞어서 샀나?”
제가 샘스클럽 70%, 한남체인 30% 비율로 구입한 이유가 바로 이 데이터에 있습니다.
- 예산 관리: 교회 야외예배와 같은 대규모 행사에서는 전체 예산 내에서 고기 양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래서 물량의 상당 부분을 샘스클럽에서 충당하여 전체 단가를 낮췄습니다.
- 시간 안배: 고기 50파운드를 전부 샘스클럽에서 샀다면 손질하다가 지쳐서 숙성 단계에서 정성이 빠졌을 것입니다. 한남체인에서 일부를 구매해 손질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양념과 숙성’이라는 핵심 과정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했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예산이 부족하고 몸을 더 쓸 자신이 있다면 샘스클럽, 예산에 조금 여유가 있고 행사 전날 고생을 덜 하고 싶다면 한남체인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대량 행사를 준비하신다면, 무조건 한곳만 고집하기보다 두 마켓의 특성을 섞어 ‘가성비와 노동력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행사 성공의 핵심 전략입니다.
이제 이 고기들로 3일간의 숙성을 거치면, 비싼 식당 갈비보다 훨씬 맛있는 최고의 바베큐가 완성될 것입니다.
다음 글 예고 “이제 양념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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