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 Club 수산 코너에서 느낀 미국 식문화

미국 생활 20년.

오늘도 LA에서 장을 보러 Sam’s Club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매번 발걸음이 멈추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수산 코너,
그리고 그 안에 끝없이 펼쳐진 연어 코너입니다.

오늘도 선명한 주황빛 연어 필렛들이 냉장 진열대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Skin-On Salmon Fillet $10.87/lb
Atlantic Salmon Skinless Fillet $11.87/lb

처음 미국 왔을 때는 이런 풍경이 참 낯설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연어를 많이 먹지?”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요즘은 한국 사람들도 정말 많이 먹습니다.

오히려 이제는 한국 식탁에서도 너무 익숙한 음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연어는 어느 순간 한국 사람들의 생선이 됐다

솔직히 말하면 연어는 원래 한국 전통 음식은 아닙니다.

예전 한국에서는:
고등어,
갈치,
조기,
꽁치 같은 생선이 훨씬 익숙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한국 마트,
초밥집,
일식당,
가정집 밥상까지.

연어가 없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LA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연어 인기는 정말 대단합니다.

오늘 Sam’s Club에서도 한국 분들이 연어를 카트에 담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맛있고,
건강하고,
요리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왜 연어를 좋아할까?

미국에서는 연어가 거의 “국민 생선” 같은 느낌입니다.

특히:
헬스 문화,
프로틴 식단,
다이어트,
건강식 문화가 강하다 보니 연어 소비가 엄청 많습니다.

연어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오메가3가 많고,
비타민D도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이 먹고,
나이 드신 분들도 많이 찾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건:
“어떻게 요리해도 맛있다”
는 점입니다.

연어는 실패하기 어려운 음식이다

이게 연어의 가장 큰 장점 같습니다.

구워도 맛있고,
덮밥으로 먹어도 맛있고,
샐러드로 먹어도 맛있고,
에어프라이어에 넣어도 맛있습니다.

특히 바쁜 미국 생활에서는:
“간단한데 맛있는 음식”
이 정말 중요합니다.

연어는 그 조건에 딱 맞습니다.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만 있어도 됩니다.

팬에 몇 분만 구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연어구이가 완성됩니다.

그래서 미국 사람들이 연어를 계속 찾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비싸 보이는데 이상하게 계속 사게 된다

오늘 가격을 보니:
Skin-On은 $10.87/lb,
Skinless는 $11.87/lb였습니다.

처음 보면:
“와… 비싸네”
싶습니다.

그런데 식당 가격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요즘 LA에서 연어 요리 하나 먹으려면 거의 $20~30은 기본입니다.

그런데 Sam’s Club 연어 한 팩이면:
가족 3~4명이 충분히 먹습니다.

구이도 하고,
덮밥도 하고,
샐러드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막상 계산해보면 오히려 경제적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연어를 “고급 음식”이라기보다,
현실적인 건강식으로 생각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Skin-On이냐 Skinless냐 — 이것도 은근 고민된다

오늘 보니까:
껍질 있는 Skin-On과,
껍질 제거된 Skinless가 따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Skin-On은 구이용으로 좋습니다.

껍질부터 먼저 구우면:
바삭하게 익으면서,
속살은 촉촉하게 유지됩니다.

반대로 Skinless는:
덮밥,
샐러드,
간단한 요리용으로 편합니다.

가격 차이는 크지 않지만,
용도에 따라 선택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Sam’s Club 연어, 회로 먹어도 될까?

이 질문 정말 많이 합니다.

솔직히 LA 한인들은:
Costco나 Sam’s Club 연어로
연어회,
포케,
덮밥을 정말 많이 해먹습니다.

저도 주변에서 많이 봤습니다.

다만 중요한 건:
공식적으로 “Sashimi Grade(회용)” 표시가 있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가장 신선한 날짜를 고르고,
냉동 후 해동해서 먹거나,
상태를 잘 확인해서 먹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먹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신선도입니다.

오늘 연어 코너 앞에서 든 생각

선반 가득 쌓인 주황빛 연어들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낯설었던 음식들이,
이제는 우리 식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음식이 되어가고 있구나.

한국 음식과도 잘 어울리고,
미국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연어.

어쩌면 이민자의 삶과 조금 닮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에서든 적응하고,
어떤 방식으로도 어울릴 수 있다는 점에서요.

오늘도 결국 연어 두 팩을 카트에 담았습니다.

하나는 오늘 저녁 구이용,
하나는 내일 덮밥용으로요.

미국 생활 20년이 지나도,
이런 장보기 풍경은 아직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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