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한인타운 한남체인 이야기 – 없는 게 없는 한국 마켓

오늘은 와이프와 함께 LA 한인타운에 있는 한남체인(Hannam Chain)에 다녀왔습니다.

미국 생활 오래 하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한국 음식이 갑자기 너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많은 한인들이 찾는 곳이 바로 한남체인입니다.

그런데 저는 한국에서 30년 넘게 슈퍼마켓을 운영했던 사람이라 사실 웬만한 마켓을 가도 그렇게 놀라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남체인은 갈 때마다 아직도 신기합니다.

왜냐하면…

정말 없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인데 한국 시장에 들어온 느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일 먼저 느껴지는 건 분위기입니다.

한국말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반찬 냄새가 나고,
김치 코너 지나갈 때 익숙한 냄새가 퍼지고,
어르신들은 카트를 밀면서 장을 보고 있습니다.

순간 LA가 아니라 한국 동네 마켓에 온 느낌입니다.

미국에 오래 살아도 이런 공간을 만나면 괜히 마음이 편해집니다.


야채 코너부터 한국 그대로

오늘 제일 먼저 간 곳은 야채 코너였습니다.

사진을 보면 정말 한국에서 보던 채소들이 그대로 있습니다.

깻잎,
대파,
부추,
쑥갓,
고추,
배추…

미국 일반 마켓에서는 보기 힘든 야채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진열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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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겹살 먹을 때 필요한 채소들이 다 있어서,
한국 사람들은 여기 오면 괜히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오늘 저녁은 한국식으로 먹자.”

자동으로 그렇게 됩니다.


김치 코너를 보면 한국 생각이 납니다

한남체인에서 가장 한국적인 공간 중 하나는 역시 김치 코너입니다.

작은 통부터 큰 통까지,
포기김치,
맛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열무김치…

종류도 정말 많습니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김치 하나 구하기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요즘 LA 한인타운은 거의 한국보다 더 편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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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코너 앞에 서 있으면 이상하게 한국 어머니 생각도 나고,
집밥 생각도 납니다.

미국 생활이라는 게 겉으로는 화려해 보여도,
결국 사람 마음은 익숙한 음식에서 위로를 받는 것 같습니다.


정육 코너는 한국 BBQ의 천국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은 정육 코너입니다.

차돌박이,
갈비,
불고기용 고기,
샤브샤브용 고기,
삼겹살…

한국 스타일로 얇게 썰어 놓은 고기들이 정말 다양합니다.

미국 마켓에서는 이런 스타일 찾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마블링 좋은 고기들을 보면,
“오늘 저녁에 소주 한잔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절로 납니다.


한국보다 더 한국 같은 곳

재미있는 건,
가끔은 한국 동네 마트보다 더 다양한 물건이 있다는 겁니다.

막걸리,
된장,
고추장,
순대,
떡,
라면,
반찬,
젓갈,
한국 과자…

정말 없는 게 없습니다.

미국에서 이런 마켓이 있다는 게 아직도 신기합니다.


미국 생활 속 작은 위로

LA에서 살아보면 느끼는 게 있습니다.

한인타운의 한국 마켓은 단순히 장 보는 곳이 아닙니다.

한국이 그리울 때 가는 곳이고,
한국 음식을 통해 위로받는 공간이고,
이민 생활의 외로움을 잠시 내려놓는 장소입니다.

오늘도 장을 보고 나오는데,
괜히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아, 아직 한국이 여기에도 살아 있구나.”

미국 생활 오래 하신 분들은 아마 이 느낌 공감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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